홍애 천서

황과수폭포에서 7km 떨어진 홍애산의 중부에 길이 100미터, 높이30여미터의 거대한 연홍색 벼량이 푸른 색의 카펫에 상감된 루비처럼은 푸른 연산속에 비쳐 몹시 눈부시게 아름답다. 벼량에 심홍색의 고문 부호 21개가 있다, 이 글씨들은 크기가 다르고 고아하고도 힘있는 맛도 지니고 있다. 명나라 嘉靖시부터, 수많은 문인선비는 여기에서 전서체도 닮고도 예서체도 닮은 21개 글씨를 모사하고 감상해 왔다. 벼량의 글씨는 탁본, 모사본, 축각본이 잇따라 태어나서 전국적인 비각서체집에 수록되었다. 그런데 21 글씨들의 의미에 대해서 지금에 와서도 아무리 새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고 사람들은 그냥 신기로운 미로 삼기만 한다.

홍애 천서의 내력에 대해서 전형적인 얘기 3가지 있다. 삼국에 제갈량이 남벌했을 때 지은 것으로서 제갈량비이라고 불렸다는 얘기도 있고, 은고종은 귀신나라를 징벌한 후에 지은 기공비라고 한 얘기도 있고, 남어지 얘기는 삼국시절에 爨족 수령이 제갈량 남벌하기에 공을 세워서 여기에서 고족 문자로 기공비를 지은 전설이다.

굉장하고도 신비로운 홍아천서는 사람이 꾸준히 노력하고 비밀을 깨울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